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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한 이미지의 가장자리가 필름에 비해 안으로 잘려있다면
글쓴이 : 포토마루2  (222.♡.148.53) 날짜 : 2014-05-31 (토) 09:38 조회 : 1735
필름을 현상소나 혹은 집에서 스캔해보면 필름에 촬영되어 있는 상이 전부 스캔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자리쪽이 조금씩 잘리워져
안쪽의 부분만 이미지파일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서 스캐너로 직접 스캔하는 경우보다 현상소에서 스캔하시는
경우에 대부분 그렇습니다. 얼마나 많은 부분이 잘리웠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상업현상소의 작업의 특성으로 볼
때 이런 일은 정상입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촬영할 때의 문제입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 우리는 “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살펴보고 구도를 잡은 뒤 셔터를 누릅니다.
이 때 대부분의 카메라는 정확히 보이는 만큼을 필름에 담아주지 못합니다. 보통의 소형 자동카메라나 렌즈를 교환할 수 없는
많은 카메라들은 렌즈와 별도로 눈으로 보고 찍는 파인더가 달려 있습니다. 이런 카메라들은 보이는 상과 렌즈로 촬영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시차(parallax)가 생기고, 이런 시차는 피사체가 가까운 곳에 있을수록 커집니다. 이런 시차는
일안반사식카메라(SLR)에서는 생기지 않습니다만, 여전히 파인더는 시야율(필름에 찍히는 상의 면적 대비 파인더로 보여지는
상의 비율)이 문제가 됩니다. 시야율이 100%가 되는 카메라는 많지 않고 가격도 비쌉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카메라들은
파인더로 보는 것보다 필름에 조금 더 넓게 찍힌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스캔된 이미지가 필름에 맺힌
이미지보다 가장자리가 조금은 잘렸다고 해도 촬영할 당시의 구도와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사진 인화의 과정입니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기는 하겠지만, 필름에 맺힌 상을 사진으로 인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름의 상을 네모난 종이인 인화지에 투사하는 방식의 개념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때 필름에 맺힌 상의
가로세로와 각도가 기계적으로도 정확히 인화지의 가로세로와 직각으로, 그리고 가로세로 비율도 다 정확히(정확히라는 말은
0.1mm의 오차도 없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맞는다면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기계적인 오차 때문에 그렇게 정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화지에 꽉 차게 빈 공간이 없이 인화되려면 사실은 인화지보다 넓게 사진이 투사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필름의 상이 가장자리로 조금씩 잘리우게 됩니다. 이것은 스캔해서 인화하는 디지털 방식에서도 동일한 원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필름을 이용한다는 것은 파인더가 아니라 액정을 보고 촬영하게 되는 디지털 카메라에서보다는 조금은 더 개념적이고
상상적인 부분이 존재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런 점이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재미의 한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필름에 맺힌 상 전체를 스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없지는 않습니다. 필름풀(film full)로 스캔할 수 있는 스캐너를
사용하면 됩니다. 보통 중형필름까지 스캔할 수 있는 스캐너이거나, 평판 스캐너라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작업이 번거롭고 어려워서
그렇지 어지간한 상업현상소에서도 가능한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작업이 워낙 번거롭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쉽게 처리할 수 없고, 가격을 매기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격을 떠나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현상소라고만 하더라도 실력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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