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필요없을 것만 같은 곳에 돈을 들일 수가 없다는 게 가장 고민입니다.
그까짓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예를 들면 상호가 인쇄된 필름 포장 속지라든가
접수받을 때 쓰는.. 역시 상호가 인쇄된 종이라든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이걸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에..
속지는 기성 제품을 조금씩 가져다가 쓰고(필름x라 같은 곳에서 파는 그거랑 같은 거 그냥 저희도 사서 사용합니다..),
접수용지는 그냥 프린터로 조금씩 인쇄해서 쓰고...
그러고 있습니다.
필름속지는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이런 경우에 딱 좀 그렇습니다.
- 35mm 슬라이드필름을 5컷씩 잘라달라고 하시는 경우: 8줄이 되는데 속지는 7줄입니다. 한 줄 혹은 한 장이 더 필요한데...
- 6x7 필름의 경우: 이전에는 6x7이 들어가는 기성 속지가 나왔었는데 작년에 모두 단종됐습니다. 지금은 6x6 필름이 들어가는 속지만 나옵니다. 6x7을 세 컷씩 잘라 포장하면 폭이 짧아서 속지 밖으로 필름이 삐져나오고, 두 컷씩 잘라 포장하면 다섯 줄이 되어서 속지가 두 장이 되어야 합니다.
속지 한 장 더 들어가는 원가적 부담은 둘째 치더라도..
몇 컷씩 잘라서 어떤 방식으로 포장하느냐 하는 문제는 상당히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롤만 포장하면 그냥 두 장이면 되는데, 서너 롤이 되면 달랑 필름 한 줄만 들어 있는 속지들이 우수수 생산되기때문에, 포장의 효율로 생각하면 사실 그 한 줄의 필름을 하나의 속지에 다 넣어드리고는 싶으나.. 롤단위로 포장해야 하기때문에 두 장씩 짝으로 넣어야 하고.. 필름을 받아보시는 손님 입장에서도 한 줄씩 달랑 들어 있는 포장은 ...... 글쎄, 그걸 좋아하실 분도 계시기야 하겠지마는..
그래서, 원가도 줄이는 셈치고 필름 두 줄(6x7은 두 컷씩 자르니까.. 5줄이지요)을 마지막 칸에 겹쳐서 넣기도 했는데..
다들 비난하시고.. 다시는 안 오시겠다는 말씀까지 하시는 걸 보니
실망이 대단히 크신가 봅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좀 난감하기는 합니다..
하기야 그 속지... 사실 얼마나 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