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마루 > 알려드립니다 > 영화용필름 현상을 ECN-2 프로세스로 서비스합니다.

2019년 11월 18일부터는 영화용 필름을 원래의 영화용 필름 현상 프로세스인 ECN-2로 서비스합니다.

저희 포토마루는 2010년부터 영화용 필름의 현상을 서비스해오고 있었습니다만, 초기의 잠시 동안은 모 협력업체를 통한 외주현상으로 서비스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저희가 직접 현상하게 되었는데, 저희가 현상하게 되면서는 ECN-2가 아닌 C41 약품과 프로세스를 통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협력업체 역시 이전에는 ECN-2로 현상서비스를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저희와 작업을 주고받는 당시에는 이미 C41로 작업하고 있었고, 이것은 실제 영화들이 거의 디지털 촬영으로 바뀌고, 국내의 모든 영화 현상소들이 문을 닫고 사라지면서 ECN-2용 약품 또한 공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오랜 동안 영화용 필름들은 C41로 현상되어 왔습니다. 이는 일종의 크로스 현상이기때문에, 이미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색상 밸런스가 달라지고 컬러시프트 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를 스캔과정에서 조정해서 색을 잡아주게 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의 포럼 등에서도 C41로 현상할 때의 색상 조정, 그리고 결과물 등에 대한 많은 이미지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 극장의 스크린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컬러는 재현해내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용 필름의 현상프로세스인 ECN-2는 C41과는 약품과 과정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영화용 필름을 C41로 현상해오면서 많은 아쉬움을 느껴왔기에 계속해서 수입업체 등에 요청을 해보았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영화를 촬영한 필름을 대량으로 현상하는 업체가 전무한 상황에서 소규모의 필름사진 현상소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연구와 노력 끝에 약품 확보에 성공하였으며 지속적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드디어 본격적으로 진정한 ECN-2 현상 서비스를 여러분께 제공해드릴 수 있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True ECN-2 Process는 지금껏 상당한 기간동안 영화용 필름을 C41로 현상하면서 보아올 수밖에 없었던 틀어진 색상이 아닌 진짜 영화용 필름의 엄청난 발색, 뛰어난 입자와 계조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11월18일부터 포토마루에서는 모든 영화용 필름(코닥, 후지 포함)을 C41이 아닌 ECN-2로 현상서비스하게 됩니다.

- 기존 C41로는 서비스해드리지 않습니다.

- 현재 코닥에서 생산, 판매되는 필름들 외에 과거에 생산되어 재고로 오래 보관된 영화용 필름들은 충분한 품질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후지 영화용 등)

- 필름과 현상의 특성상 증감현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1스톱 이상(1스톱도 잘 안됩니다) 증감현상이 가능하지 않으니 촬영시 유의하세요.

- 중형필름의 경우는 영화촬영용으로 나온 70mm 필름의 가장자리를 잘라 감은 것이어서 양쪽에 퍼포레이션이 있는데, 이 부분때문에 스캔과정에서 광간섭 무늬가 나타납니다. 현상의 문제가 아니며 스캔과정의 문제지만 노리츠 기종의 스캐너를 사용하는 경우 없앨 수가 없는 광학적 특성입니다. 불특정하게 나타나며 이 점 부디 감안 및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ECN-2로 현상하고 스캔한 샘플 이미지들입니다.(클릭하면 커집니다)

Kodak Vision 3 50D / Fujifilm Klasse W

(50D는 주광용 필름으로 일반적인 컬러네거티브 필름과 같은 컬러밸런스를 가집니다.)

Kodak Vision 3 200T / Ricoh GR1v

(200T는 Tungsten film으로 3200K의 색온도를 가진 백열등, 할로겐등 등의 조명에서 촬영하면 제 색상을 내고, 주광에서 촬영하면 푸르스름한 색이 나오게 됩니다.)

* 주의:

많은 영화용 필름들이 제조년월이 불분명하거나 보관상태 등이 상이한 채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가능한 싱싱한 필름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은 발색과 색균형을 얻는 데 좋습니다. 말하자면 위의 샘플들과 같은 발색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영화를 촬영하기 위한 필름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D나 T 밸런스의 사진들이 컷마다 스캔작업 과정에서 조정이 필요하기때문에, 스캔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색상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T 계열의 필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또, 오래되었기때문에 노출을 더 주어 촬영하라는 필름들이 있는데 이렇게 촬영되는 경우는 상은 오래된 필름의 그것보다 보상이 되지만 발색은 많이 틀어지거나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팁: 영화용 필름은 영화를 상영하기 위한 프린트 필름을 제작하기 위한 용도로 '촬영용'으로 쓰이는 것이어서, 채도나 컨트라스트를 조절하시면 좀더 나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