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마루 > 알려드립니다 > 고해상/TIFF Adjusted 스캔 서비스에 대한 안내

스캔된 이미지의 특성을 조절해드리는 Adjusted 스캔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안내입니다. 조금 길더라도 충분히 읽어보시면 주문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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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름을 스캔한다는 작업은 어떤 절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장비마다 그리고 작업자마다, 그리고 스캔할 때마다도 결과물이 달라지곤 하는 게 정상입니다. 특히 컬러네거티브와 흑백(흑백은 거의 모두 네거티브입니다)은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스캐너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스캔 결과물의 특성이 달라지거나 누가 작업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거나 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슬라이드(포지티브)필름은 눈으로 보이는 색과 노출이 있기 때문에 네거티브 필름들보다는 경우가 덜합니다만, 역시 스캔하는 장비에 따라 색재현력과 다이내믹레인지가 달라 최종적으로는 결과물의 특성이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작업을 하기 위한 원본으로서의 필름도 촬영하고 의뢰하시는 고객님들마다 그 때 그 때 다르기때문에 어떤 절대 기준점을 잡고 작업을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과물로서의 이미지를 조절하고 더 좋아보이도록 튜닝하지만 그 결과물이 어떤 네거티브에서 출발하는지는 정형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캔된 이미지들의 특성을 일관되게 정렬하여 '이러이러한 식으로 조절된 이미지들'이라는 상품을 만드는 것에 대해 무척 오랜동안 고민해왔습니다.

말하자면 A고객님과 B고객님이 접수하신 필름들이 서로 노출과 컨트라스트가 다른데, '진하고 선명하게 조정된 스캔 결과물입니다'라고 만들어드리는 작업 결과물이라고 해서 A님과 B님의 이미지들이 서로 비슷해보이지는 않을 거라는 예상 같은 것입니다.

다만, A 고객님의 필름이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진하게, 혹은 그래도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같은 조정은 가능하겠죠.

그래서 고민과 연구 끝에 세 가지의 파라미터를 정형화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 컨트라스트 - 약하게/강하게
2) 채도 - Vivid하게, Flat하게
3) 하이키/로우키

Adjusted Scan은 컬러네거티브 및 흑백필름의 고해상롤스캔/컷스캔/TIFF스캔을 주문하실 때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추가요금은 당분간 받지 않습니다. (슬라이드는 선택이 되지 않으며 별도의 조정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따로 말씀하지 않으셔도 기존처럼 필름의 상태와 각 컷들의 이미지 특성 및 피사체와 주제에 따라 정성껏 조절하여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 드립니다.

135 및 120/220 컬러네거티브, 흑백에 대해서만 가능합니다. 슬라이드는 안됩니다. ㅠ

주문하시는 방법:

컬러네거티브/흑백일 경우 고해상도/TIFF스캔주문 때 '컨트라스트 약하게 혹은 강하게 해주세요' '채도는 낮게 혹은 높게 해주세요' '밝은 분위기로 해주세요, 어두운 분위기로 해주세요' 혹은 그냥 아무 말씀도 안 하셔도 되고 '적절히 해주세요'라고 하셔도 됩니다.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도 기존처럼 적절히 조절해드립니다.

단, 한 컷 한 컷 이 컷은 높게 저 컷은 낮게 이 컷은 조금만 저 컷은 어떻게.. 라고 주문하시는 건 대응해드리기 어렵습니다. 롤스캔 작업에서 일괄처리로 조절한 다음 빠른 속도로 각 컷마다 튜닝해나가는 것이어서 컷마다의 세밀한 지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런 조정을 원하신다면 '컨트라스트 낮게, 채도 중간, 분위기 중간'으로 주문하신 다음 직접 보정하시는 게 가장 유리합니다.

- 기본해상도 스캔에서는 효율상 자동조절만 지원해드립니다. ㅠㅠ
- 장비의 특성상 후지 스캐너로 스캔을 요청하시면 이런 조정들이 불가능합니다. ㅠㅠ
- 현재 정방형으로 촬영된 135필름, 중형612포맷, 퍼포레이션까지 촬영된 135필름, 110필름, 127필름, 퍼포레이션이 찢어지거나 훼손된 필름 등 코닥이나 노리츠로는 작업할 수 없는 필름들은 후지 스캐너로 작업하고 있으며 이 필름들 역시 Adjust가 어렵습니다..

컨트라스트 Adjustment:

"필름사진은 보정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지만, 그럴 이유는 없습니다. 스캔된 이미지는 필름으로부터 얻어진 사진이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일단 필름으로부터 얻어진 정보일 뿐이기도 하니까요. 아날로그 작업을 하는 암실에서조차 밝기나 컨트라스트, 컬러 밸런스를 모두 조절해서 사진을 인화하곤 했습니다. 필름을 스캔한 이미지는 보정하실 수 있고 또 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스캔에 있어 컨트라스트의 조정은 많은 분들이 가장 바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필름사진에서 계조를 살려내는 일, 암부와 명부의 정보를 고스란히 담은 이미지를 얻어내는 데에 가장 중요한 파라미터이기도 하니까요. 암부를 살리기 위해 밝기를 올리면 명부가 날아가고, 명부를 위해 밝기를 내리면 암부가 죽어버리는 일은 흔히 겪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특히 업소를 이용해서 스캔 이미지를 받아보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분들을 스스로 조정할 수 없어 답답하기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대로 사용해도 적절한 정도의 컨트라스트로 작업합니다. 물론 이 때에도 대비가 너무 강한 사진들은 적절히 조절해서 암부와 명부의 정보를 살려드리고자 하는 조절은 시행합니다. 하지만 스캔 이미지를 나중에 직접 충분히 보정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컨트라스트가 약한 편이 낫습니다. 컨트라스트가 높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암부와 명부의 대역폭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때문에 필연적으로 날아가는 계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시각 인지면에서는 더 쨍하고 선명하게 보이기때문에 컨트라스트가 높은 편으로 대개 보정하게 되는데, 이것을 후보정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스캔과정에서 쨍하게 보이도록 할 것인가를 선택하실 수 있는 옵션이 됩니다.

특히 인물이나 모델사진의 경우, 풍경사진 같은 경우도 취향에 따라 높거나 낮은 컨트라스트를 요청하시면 매우 효과적인 이미지를 받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컨트라스트가 조절된 스캔 결과물 예시>

컨트라스트 낮게

컨트라스트 노멀(별도요청 없을 때)

컨트라스트 높게

컨트라스트 낮게

컨트라스트 노멀(별도요청 없을 때)

컨트라스트 높게

흑백사진에서도 컨트라스트 조정은 중요합니다. 적절히 낮게 스캔된 이미지는 직접 보정하실 때 더 큰 자유도를 드릴 것입니다.

컨트라스트 낮게

컨트라스트 노멀(별도요청 없을 때)

컨트라스트 높게

컨트라스트의 조정은 과도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낮거나 높다고 해도 여전히 보정의 범위 안에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애초에 보정을 염두에 둘 것인가, 더 쨍해보이는 사진을 원하는가에 따른 출발선은 매우 다릅니다.

매우 노출이 오버된 컷이라거나 혹은 야경이나 불꽃놀이처럼 컷 전체의 밝기가 매우 어두운 사진, 아주 가까이에서 직광을 터뜨린 플래시 사진처럼 극한의 상황이어서 컨트라스트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도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채도(Saturation) Adjustment:

이미지의 선명도나 품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정이 가능한 파라미터 하나는 채도입니다. 채도를 완전히 빼면(desaturate) 밝기만 남아 흑백의 이미지가 되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물론 실제 흑백 사진은 단순히 컬러에서 채도만 뺀 것과는 다르기때문에 그렇게만 하는 것으로는 맥없는 흑백의 이미지가 되어버리곤 합니다. 컬러사진에서 채도를 적절히 조절하면 주제나 표현에 있어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물이나 정물사진에서는 맑고 투명하거나 혹은 생동감 넘치는 피부톤 또는 주제표현을, 풍경사진에서는 쓸쓸하고 황량한 겨울 들녘의 분위기나 혹은 화려한 단풍 같은 표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너무 물빠진 정도나 색정보가 포화될만큼 과도하게 조절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채도 낮게(flat)

채도 노멀(Neutral, 별도요청 없을 때)

채도 높게(vivid)

채도 낮게(flat)

채도 노멀(Neutral, 별도요청 없을 때)

채도 높게(vivid)

세번째로 준비된 파라미터는 하이키(high key, 밝은 분위기)/로우키(low key,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Key Adjustment:

통상 필름으로 촬영된 사진을 스캔할 때에는 거의 절대적으로 스캐너에서 일단 읽어들여 일차적인 프로세싱을 거친 이미지로부터 시작합니다. 개인용 스캐너에서는 보통 프리뷰(preview)라고 하고 업소용 스캐너에서는 섬네일 뷰(thumnail view)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단 읽어들여 표시된 이미지를 보고 색감이나 톤, 밝기, 컨트라스트 등을 조절해서 본스캔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죠. 개인용 스캐너에서는 커브라든가 멀티샘플링, 해상도 등 여러 파라미터를 더 조절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 조정은 하나하나 이미지를 만져내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서 업소용 스캐너에서는 이런 기능들이 제한적으로 제공되거나, 혹은 몇몇 기능들만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기때문에 업소에서는 통상 스캐너가 띄워준 프리뷰가 크게 어색하지 않으면 별도로 많은 조작 없이 그대로 넘기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야 빠르게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각각의 기종으로 스캔한 결과물들이 그 장비의 특성에 따라 좌우되곤 합니다. 실제로 업소용 장비이더라도 오퍼레이터가 정성을 다해 조정하고 만져낸다면 장비의 디폴트 결과물보다는 품질이 좋아져야 합니다. 하지만 작업시간과 결부되고 그것은 가격에 직결되는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밝고 화사하게 해주세요'라든가 하는 요청에 대해 그다지 잘 대응하는 업소가 드물기도 합니다. 그냥 밝게만 하면 명부가 날아가버리게 되고 이것은 '밝고 화사하게'와는 거리가 있는 결과가 됩니다. 진하고 묵직하게 해달라는 요청도 마찬가지가 되죠. 어둡게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Key Adjustment는 컨트라스트를 조절해서 계조를 확보한 다음 밝기를 조절해서 전체적 분위기를 밝게 혹은 어둡게 만들어드리는 조정입니다.

하이키, 밝은 분위기

분위기 보통(별도요청없을 때 적절히)

로우키, 어두운 분위기

아래의 두 컷은 위에서 컨트라스트를 조절했던 컷들입니다. 하이키와 로우키로 작업되었을 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이키, 밝은 분위기

로우키, 어두운 분위기

하이키, 밝은 분위기

로우키, 어두운 분위기

주문하시는 방법 한번 더:

(기본해상도 스캔에서는 효율상 자동조절만 지원해드립니다. ㅠㅠ)

컬러네거티브/흑백일 경우 고해상도/TIFF스캔주문 때 '컨트라스트 약하게 혹은 강하게 해주세요' '채도는 낮게 혹은 높게 해주세요' '밝은 분위기로 해주세요, 어두운 분위기로 해주세요' 혹은 그냥 아무 말씀도 안 하셔도 되고 '적절히 해주세요'라고 하셔도 됩니다.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도 기존처럼 적절히 조절해드립니다.

단, 한 컷 한 컷 이 컷은 높게 저 컷은 낮게 이 컷은 조금만 저 컷은 어떻게.. 라고 주문하시는 건 대응해드리기 어렵습니다. 롤스캔 작업에서 일괄처리로 조절한 다음 빠른 속도로 각 컷마다 튜닝해나가는 것이어서 컷마다의 세밀한 지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런 조정을 원하신다면 '컨트라스트 낮게, 채도 중간, 분위기 중간'으로 주문하신 다음 직접 보정하시는 게 가장 유리합니다.

- 기본해상도 스캔에서는 효율상 자동조절만 지원해드립니다. ㅠㅠ
- 장비의 특성상 후지 스캐너로 스캔을 요청하시면 이런 조정들이 불가능합니다. ㅠ

위의 예시에서 보신 것처럼 서로 비교했을 때 충분한 차이를 보이는 정도이지 극한의 극적인 보정을 시행해드리는 것은 아니므로 참고부탁드립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직접 보정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한 조금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

이 서비스는 2017년 11월부터 시행합니다.

감사합니다.